25년 1/4분기 정산&투자 이야기

2025. 4. 1. 01:28투자

 

인덱스가 처음으로 eth를 아웃퍼폼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이기길 바란건 아니었는데..

 

 1,2월 중순정도까진 먹거리도 많았고 휴학?을 했음에도 딱히 할게 없으니 계속 거래를 했었다. 다만 적당히 쉬엄쉬엄 하면서 내 시간도 좀 갖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2월 말쯤이 되서부터는 무섭도록 기회가 줄어서 처음엔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라는 마음이었지만 이러다 굶어 죽는거 아닌가 라는 위기감까지 이어졌다. 한 10일 가까이 유의미한 수익이 없기도 했으니 말이다. 업비트가 그래도 중간중간 상장을 해줘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난 갭 맞고 시작하는 따리를 잘 못해서.. 매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큰 딜레마다.

 

 이번 분기는 기억에 남는 차익거래가 꽤 많았다. 당장 생각나는건 메이커봇 한두시간 고장난거  2케이스,랜딩댑 1등으로 찾은것, 브릿지 스리슬쩍 몰래 열린거 찾아서 4~5명정도만 무한 따리한것, 그리고 무려 krx금현물 김프. 3시 30분에 거래 닫는줄 모르고 커버링 방법 강구하다가 최고점 20%는 못먹고 다음 거래일에 16%정도를 취했다. 일부는 paxg로 커버링했는데 마침 빗썸이 상장해줘서 편하게 암살 심어놨다가 입출막 김프도 먹었네.그저 대 황 금 .금은 그냥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홀딩하던건데 가격 자체도 많이 올랐지만 이런 차익까지 챙겨서 이번 분기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 운이 매우 좋았다.

 

 요즘 드는 생각은 먹거리 자체가 줄기도 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널리 사용되진 않았던 봇 사용이 완전 대중화되어 속력이 거의 전부인 따리에서 나의 알파가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비단 봇 사용 뿐만아니라 크립도 관련 지식들도 너무 편하게 학습이 가능하게되어 진입장벽이 엄청 줄어든 건 덤이고. 새 알파를 찾으려면 훨씬 노력해야할텐데 의지도 체력도 떨어져있다는게 문제다. dvt 이후로도 다른 몇가지 건강문제를 발견해서 예전만큼의 열정을 쏟긴 어려워 보인다. 응급실 가기 바로 전날 '이렇게 재밌고 쉽게 돈을 벌어도 되는건가?' 라고 생각한 바로 그 시점이 내 의지와 기량의 고점이었던것 같다.

 

 코인을 하기 위해 최적화해둔 지금의 환경에서 코인 할 것이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나의 시선은 밖이 아니라 점점 더 내부로 가고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했었던 결정들이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 졌던것인지  후행적으로 기억과 기록을 통해 gpt와 재밌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것들을 하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뿐더러 돈이 될만한 구석도 있어보여서 지금처럼 할것이 없을때 이 분야를 좀 더 파보려고 한다. 평생 투자는 할거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아보이니 점진적으로 피봇을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본다. 반면 gpt와 돈과는 아주 무관한 일종의 사회실험 같은것도 하고있는데 순수 재미는 물론이고 이것도 장기적으론 나라는 개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공개적으로 쓰는 글이니만큼 어느 순간 내 생각을 최소한으로 표현하곤 했는데 지나고보니 이게 다 학습자료고 귀중한 기억의 일부더라. 어차피 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비공개로 돌리면 그만이니 그때그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최대한 담아보려고 한다. 

 

 최근에 생각나서 다시 찾아서 읽고 스크랩해둔글

https://blog.naver.com/jeunkim/223490424381?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부(富)와 돈, 서로 다른 두 종류

누구나 평생 부자로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항상 부(富)와 돈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벌면 부...

blog.naver.com

 

인생은 기억의 집합체라는 표현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