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4분기 정산&투자 이야기

2024. 1. 1. 17:07투자

 

매우 좋은 분기였다. 패시브쪽도 액티브쪽도. 패시브쪽은 비트가 편입되어있어서 그런지 벤치마크보다 꽤 아웃퍼폼을 했다. 액티브쪽은 운용규모가 패시브쪽의 1/10임에도 리턴의 크기는 패시브와 비슷했다. 바벨전략이 꽤 잘먹힌 분기.

 

1분기엔 아직 사업을 했었을때니 이번년도의 수익이 온전한 투자수익은 아니지만 yoy로는 65%정도 순자산이 증가했다. 역대 두번째 성장률. 작년말에 침체를 걱정된다고 썼던 글을 보고 나니 참.. 거시경제는 내가 전망할게 아니구나 싶다. 물론 자산시장과는 별개로 체감하는 내수 경기는 좀 어려워진건 맞는것 같다. 그래도 양수인께서 선방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적어도 올해는 서로에게 윈윈 아니었나 싶다. 

 

크립토쪽은 이제 좀 따리에 적응될만 하니 메타가 순식간에 바뀌어서 다시 여기저 서치하고 스마트머니(?) 따라가고, 다계정 작업하고 이런 전형적인 불장 메타로 진입한것 같다.이쪽은 내가 잘 못하는 분야이기도 하고,나는 웬만하면 코인 현물 매수/홀딩을 지양하려고 해서 다른분들 이번달 흥흥 하실때 좀 저조한건 사실이다. 그치만 그 와중에도 두시간 내내 7%따리가 가능했던것,1시간 가량 30%갭이 유지되던것,상장따리 등으로 차익거래 기회는 충분히 있으니 계속 내가 잘하는것, 좋아하는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반면 운좋게 새벽에 TEL 차익거래 기회가 생겼을때 안자고 있었는데도  안하던 젬 캐고있다가 한입도 못한건 너무너무 아쉽다. 그래도 다행히 좌충우돌하며 조금씩은 굳은살이 생기고 있는 느낌.

 

반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특히 '언제 포지션을 풀어야 하나'  이 문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당장 오늘만 해도 빗썸 점검에 맞춰 ftm을 픽해서 잘 심어 놓고도 5% 차익이 생기자 마자 다 풀어버렸다. 포지션 풀고나서 나서 바로 10%직행해버리니 어안이 벙벙했는데 그 뒤로도 내리 올라 80%까지 가는걸 보고만 있는데...참.. 반면  30%이상에서 털고 입출금 풀렸을때도 한번 더 드시는 고수도 계시더라. 리스펙합니다..

 

기계적으로 리밸런싱만 해도 시장 평균은 따라가는 패시브쪽의 심적 평온함과 달리 액티브는 실력,판단,운이 곧 시드의 규모로 증명되기 때문에 남보다 좀 뒤쳐진다 싶으면, 단순히 돈을 못벌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실력이,내 판단이 남들보다 열등한것이라고 느껴지게 되는게 고통의 원인이 되는것 같다. 눈 감고 귀 닫으면 해결되는것이지만 이쪽은 온체인에 기록이 다 남으니 그럴수도 없고 말이다. 남이랑 비교하지 말고 내 길만 가면 되는것인데 이것도 마음의 수련이 덜 된 느낌.

 

       

 

올해도 꽤 아껴서 살았다. 누군가가 내게 그렇게 맨날 벌기만하고 안쓰는데 그 돈 가지고 뭐하려고 하냐라고 물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답변했다. 그냥 내겐 소비로 인한 행복보다 자산이 커지는 행복이 더 커서 그렇다고.. 그럼 너 결혼은 못할것 같단다.. 응..나도 그럴것 같아..